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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상생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하> LG전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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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상생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하> LG전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입력
2008.10.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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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글로벌 기업답게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상생경영이 뻗어간다. 개별기업 위주로 형성됐던 세계 시장의 경쟁구도가 최근 협력사를 포함한 기업형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LG전자는 특히 협력사들과의 대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한 '윈-윈' 전략 추진에 전력을 쏟으며 '글로벌 상생경영'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5월 국내ㆍ외 300여 주요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제1회 글로벌 서플라이어스 데이' 행사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전자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원칙은 크게 4가지.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 구매 협력 관계로 투명성을 확보하고 ▦협력사들의 아이디어와 요청 사항을 반영해 상호 이해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생산성과 품질 등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 활동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략 방향을 공유,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내용이다.

LG전자는 이런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사에 다양하고 현실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결제일 단축과 네트워크론 연계은행 확대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04년부터 협력사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첨단기술 개발, 시설 확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5년간 1,000억원 규모(연리 4%대, 최대 20억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종전 60일이던 결제기간을 30일로 단축한데 이어 2005년 6월부터는 국내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면 현금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사와의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운영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미래채권 담보대출' 등의 금융지원정책도 시행 중이다.

협력사들을 상대로 한 교육 및 혁신활동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다. 협력사들이 자체 실시하기엔 어려움이 많은 전문 교육 등의 분야에서 무상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의 구미러닝센터에서는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6시그마를 포함한 생산 혁신 교육과 전문기술 교육, 신입사원 입문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40여명의 LG전자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조직을 협력사로 파견, 경영합리화와 원가절감, 공정개선 활동 등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친환경 시스템 구축에도 상생 프로젝트는 가동된다. 친환경 재료와 부품 사용을 위해 협력사로의 부품 공급단계부터 친환경을 고려한 부품관리체제(ECO-SCM)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협력사와 거래할 때에도 친환경 계약을 기본으로 유해물질 차단에 앞장선다. 주요 협력사에 대해선 주기적인 환경안전 점검과 환경안전 평가에 대한 컨설팅은 물론, 환경규제 관련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으며 공장을 옮길 경우 이전될 공장의 환경안전시설까지 함께 점검해준다.

LG전자는 이런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하는 미래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남 용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부품 업체들과의 새롭고 혁신적인 협력 관계는 필요 충분 조건"이라며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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