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ㆍ청소년단체들이 8일 기초학력 진단평가에 이어 14,15일 치러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일제고사 반대 운동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교육 당국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6개 교육ㆍ시민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은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체험단은 평가 대상인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들이 주축이 된다. 이 단체는 8일과 마찬가지로 14,15일 경기 포천의 한 식물원에서 생태학습체험을 할 계획이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 No!'도 14,1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거부 선언 기자회견 등 반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모임관계자는 "등교거부 투쟁에는 이미 100여명의 학생이 동참 의사를 밝혔으며, 청계광장 등지에서 촛불문화제와 토론회 등 다양한 문화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ㆍ도교육청은 평가 거부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집단 거부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 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일에 학년 및 학급 단위의 체험학습을 불허하도록 각급 학교에 지침을 내린 상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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