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로 전세계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최근 '블루칩'인 서울 강남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나 주택 활황기에도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뜸한 국내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은 경기 한파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한 법. 최근 자금 압박을 받는 건설사나 시행사들이 타운하우스를 초기 분양 때보다 훨씬 좋은 금융조건으로 전환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은 떨어지지만, 전원 생활과 아파트의 장점을 모두 향유할 수 있어 중ㆍ장년층에게는 아파트보다 실제 거주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는 시기가 오고 있어 타운하우스는 앞으로 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 각광 받는 주택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실수요 목적으로 타운하우스를 찾는다면 우선 금융 혜택이나 계약 조건이 유리하게 변경된 곳을 골라야 한다. 단, 금융혜택만 보고 고르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입지여건, 주변환경, 적정 매매가, 환금성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내년 7월부터 용인 화성 같은 수도권에서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이 '3년 보유'에서 '2년 거주, 3년 보유'로 강화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전에 계약이 가능한지도 살펴야 한다.
현재 경기 용인과 화성에서는 금융조건이 유리하게 바뀐 타운하우스가 상당수 있다.
㈜한양은 용인시 기흥구 보라택지개발지구 1블록에서 타운하우스 '수자인' 140~209㎡(42~63평)형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1,00만원에 중도금은 전액 이자 후불제다. 내년 인근에 이마트가 입점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위치한 '아펠바리움' 82가구를 분양중이다. 193~290㎡(58~88평)형으로, 총 분양가중 중도금 50%가 무이자다. 2011년에 개통 예정인 분당연장선 상갈역이 차량 3분거리에 있는 교통 요충지다.
롯데건설은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롯데캐슬 파티오' 34가구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256~327㎡(77~99평)의 대형 평형으로, 계약금 5%에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조건이다. 단지 내에 휘트니스센터, 게스트룸 등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화성시 반송동의 '푸르지오하임' 140~219㎡(42~66평)형의 주인을 찾고 있다. 총 분양가중에 중도금 50%가 이자 후불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남양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665번지에서 분양하는 '남양휴튼 트리니티' 2단지도 중도금 전액에 대해 이자후불제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288~294㎡(87~90평)의 중대형에 녹지를 많이 만드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화성산업은 용인시 보라택지개발지구 8블록에서 '화성파크 드림 프라브' 109㎡(33평) 단일 평형을 분양한다. 계약금 1,000만원에, 총분양가 중 중도금 50% 전액 무이자 조건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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