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수산위의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봉화산이 '웰빙숲'으로 선정돼 예산지원을 받은 것이 논란거리가 됐다.
봉화산 웰빙숲 조성에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간 30억원이 투입되며 산림청과 김해시가 각각 매년 5억씩 15억원을 지원하며 올해 분 10억원은 이미 집행됐다.
이날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웰빙숲 조성사업은 경관이 좋은 숲을 건강하게 유지, 환경도 보전하고 휴식공간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봉하마을 산은 높이가 해발 150m에 불과, 조건이 열악하고 외지인도 거의 찾지않는 데 웰빙숲으로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해발 150m라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고 어느 정도 높이가 웰빙숲 조성에 맞느냐는 것은 산의 상태와 주변환경이 함께 고려돼야 하는 것"이라며 "평야지대인 김해에서 150m면 웰빙숲으로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영국 수상을 지낸 에드워드 히스 경은 퇴임 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일본의 호소가와 모리히로(細川頀熙) 전 총리는 물러난 뒤 도자기를 구웠다"며 "최규하 전 대통령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조그만 단독주택에서 조용히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자비로 몇 년간 숲을 가꾸었다면 국민이 감동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일은 아프리카 후진국의 지도자가 자리를 떠난 뒤에나 생길 법한 상황으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대전=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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