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메달 주역들이 '녹색의 땅' 전남으로 모여든다.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전남 여수의 진남경기장에서 개막해 17개 시ㆍ군, 62개 경기장에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32년 만에 전남에서 다시 열리기 된 이번 체전은 16개 시ㆍ도 및 해외동포선수단 등 3만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42개 종목(시범 종목 당구)에서 메달 경쟁을 벌인다.
이번 체전에는 수영 박태환(단국대ㆍ서울), 역도 장미란(고양시청) 등을 비롯해 '올림픽 감동스토리'를 선사한 영광의 얼굴들이 총출동한다.
메달 주역 중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자핸드볼 일부 선수들이 제외됐을 뿐 '한 판승의 사나이' 유도 최민호(한국마사회ㆍ제주), '신궁커플' 박경모(인천계양구청)-박성현(전북도청) 등이 각 시ㆍ도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남도의 자랑' 배드민턴 이용대(삼성전기ㆍ전남)와 김중수 대표팀 감독이 개회식 최종 성화 점화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였던 박태환은 자유형 50ㆍ100m, 계영 400ㆍ800m, 혼계영 400m 5개 종목에 출전해 2년 연속 5관왕을 노린다. '수영영웅' 박태환이 다시 5개의 금을 차지한다면 MVP 2연패 가능성이 높다.
전남은 601억원을 들여 3개의 경기장을 신설하고 59개의 경기장을 개보수 하는 등 선수들을 맞을 모든 준비를 마쳤다. 경기장 입장은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베이징올림픽의 '뜨거운 열기'가 전남에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은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친환경 녹색체전'을 표방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개ㆍ폐회식에서 사용되던 축포와 불꽃놀이를 물기둥(워터캐논)으로 대체하고 조화로 꾸며졌던 행사장 단상은 친환경 과일로 장식된다.
이 밖에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차량 2부제 운행, 자전거 이용,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전개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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