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국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에서 우려됐던 일부 교육단체 주도의 집단 평가거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과 대전 일부 학교 학생들은 예고했던대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식으로 평가에 응하지 않았으며, 전국교직원노조 등의 반발도 여전해 불씨는 살아있다.
교육계에서는 14~15일 이틀간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되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이른바 '일제고사' 논란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 등은 "학업성취도 평가때는 체험학습을 가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하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ㆍ경기 지역 학생 130여명을 포함한 210여명은 '일제고사 반대 서울시민모임' 주관으로 경기 포천 평강식물원에서 생태 체험학습 행사를 열었다. 시민모임측은 "체험학습 참가 학생 중 평가 대상인 초등 3년생은 50여명"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날 학교장이 체험학습을 승인하지 않아 무단결석 처리된 경우는 서울 10명(8개교), 대전 1명 등 총 11명에 불과했다. 서울의 초등 3학년 결석자 수는 395명이다.
시교육청은 평소 결석자가 300~350명 수준인 점으로 미뤄 나머지는 질병을 이유로 결석 처리를 하고 현장학습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는 12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으로 이번 시험 결과로 나타난 기초학력 수준 도달 및 미도달 학생 비율을 지역 교육청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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