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중인 원두커피에서 발암성 곰팡이독소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이 제출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커피류의 곰팡이독소 함유 실태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통된 원두커피 210건 가운데 7건에서 발암성 곰팡이독소인 '오크라톡신'이 1.3-4.8ppb 농도로 검출됐다.
오크라톡신은 아플라톡신, 푸모니신 등과 같은 곰팡이독소이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크라톡신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커피에서 오크라톡신 검출기준을 5ppb로 관리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오크라톡신의 기준이 없는 상태다.
오크라톡신이 검출된 제품은 '트리니다드 커피 하와이 코나 블랜드' '모카 마타리''수프리모'등 7개 제품이며 검출량은 1.3~4.8ppb(ppb는 10억분의 1)다.
식약청은 2006년에도 유통중인 38개 커피제품에서 오크라톡신을 검출하고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임 의원은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데도 커피 속 발암물질에 대한 규제기준을 아직 설정하지 않는 것은 식품당국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6월 수입한 중국산 알로에분말 건강식품에서는 발암우려물질인 페놀프탈레인 1,320ppm이 검출되어 15kg 전량이 반송ㆍ폐기됐다.
또 지난해 8월에 수입한 중국산 로얄제리 건강식품에서는 유독성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되어 242kg을 회수했지만, 나머지 367kg은 시중에 유통되어 소비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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