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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태 진주지청장, 생명농업축전서 가곡 열창/ "검사 됐지만 원래 꿈은 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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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태 진주지청장, 생명농업축전서 가곡 열창/ "검사 됐지만 원래 꿈은 성악가"

입력
2008.10.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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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출신이 농민 축제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조주태(48ㆍ사시28회)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이 9일 오후 7시 경남 진주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100살 기념 친환경 생명농업축전'에서 성악 실력을 뽐낸다. 그는 이날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아름답고 화려한 선율에 맞춰 우리 가곡 '아무도 모르라고'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소문은 바람을 타고' 2곡을 부른다.

베이스 바리톤인 그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측에서 세 곡을 불러달라고 했지만 한 곡은 음역이 맡지 않아 두 곡만 부르게 됐다"며 "제대로 음을 살릴 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성악동호인 모임인 데뮤즈 회원인 그는 지난해 6월 소아암 환자를 위한 한강 유람선 선상음악회에서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앙코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주 무대에서도 그를 찾게 됐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중학생 시절까지 남해 창선교회 찬양대에서 활동했고 진주고 재학 때는 마산 제일여고에서 열린 학예발표회와 개천예술제 전국 학생성악대회에 참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홍수'를 불러 각 2등을 하는 등 성악가의 꿈을 키웠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개인 레슨을 받기도 힘들어 대학 성악과를 포기하고 한국외국어대학 법학과에 진학, 검사의 길을 걷게 됐다. 그렇지만 타고난 재능과 '끼'는 그로 하여금 계속 노래를 부르게 했다.

숭례문 화재 및 부장판사에 대한 석궁테러, 기아자동차 분식회계 등 각종 사건을 다뤘던 조 지청장은 올 연말 진주지역 음악가들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도 열 계획이다.

조 지청장은 "중학교 때까지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농민 행사가 참 살갑게 느껴진다"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인이 없다고 하는데 청소년들의 취미활동으로 음악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주=이동열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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