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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前 대통령 아들 윤상구씨 뉴욕서 한옥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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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前 대통령 아들 윤상구씨 뉴욕서 한옥전시회 열어

입력
2008.10.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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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 21세기 생활, 특히 도심생활에도 잘 맞는 집이라는 장점을 미국에도 알리려고 합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 9일부터 열리는 한옥 전시회인 '한옥에 들어서며'를 준비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윤상구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의도를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윤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에 자신이 살고 있는 '윤보선가'를 비롯한 한옥 14채를 소개하는데 모형과 사진 등으로 한옥의 장점을 알리게 된다.

윤 위원장은 "한옥은 웰빙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공간 속에 가장 잘 녹여낸 주거형태로, 자연 재료로 만들어졌고 자연의 이치를 이용하는 구조형태를 가지는 등 자연에 순응하면서 자연을 담아낸 집"이라며 한옥이 21세기 현대생활에도 어울리는 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유익한 한옥은 세계 어느 주택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한옥은 온도차이를 이용해 공기가 순환되게 함으로써 에어컨 없이도 살 수 있는 집이다. 자연현상을 여러 가지로 이용하는 한옥의 친환경적 방식이 외국인들에게도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윤 위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요즘 첨단 건축에서도 자연과 비슷한 자재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데 한옥은 자연 그 자체의 자재를 쓴다"며 "지혜와 오랜 경험이 모여있는 것이 한옥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한옥이 현대생활에 맞게 변화해 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사는 집은 생활에 걸맞게 변화해야 집의 생명력이 유지될 수 있다"며 "이번에 전시되는 한옥들이 그런 집"이라고 했다.

이번 한옥전시회는 9월말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번엔 뉴욕, 이 달 말에는 워싱턴에서 잇달아 열린다. 윤 위원장은"한옥의 세계화 작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한옥을 해외에 알리려는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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