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헤어진 옛 애인이나 직장 상사에게 속마음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가 다음날 후회한 적이 있는가.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Gmail)에 다음날 후회할 이메일의 전송을 방지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7일 보도했다. 내년 봄부터 늦은 밤과 주말에 적용되는 이 기능은 정해진 시간 안에 더하기와 곱하기 등 간단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이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의 엔지니어 존 퍼로우씨는 "너무 피곤하거나 감정적이어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지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자신도 늦은 밤에 가끔 옛날 여자친구에게 다시 만나자고 이메일을 보냈다가 다음날 후회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가디언은 2005년 자신을 공격한 기사를 쓴 BBC 기자에게 "참견 말고 중요한 기사나 쓰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써 이메일로 보낸 뒤 나중에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른 영국 총리실의 홍보전략 책임자 알리스터 캠벨의 일화를 공개하면서 이 기능이 홍보 전문가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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