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감 앞에서 작아지는 서울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감 앞에서 작아지는 서울대

입력
2008.10.09 00:13
0 0

‘김모 의원 원두커피 아주 흐리게(아무것도 안 넣음), 다른 건 여쭤 보고’ ‘이모 의원 아침에 대추차, 다시마차(여쭤 보고), 식사 후 커피(믹스)…’

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대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서울대가 ‘의원님 받들기’에 들인 공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명단(드시는 차 기호)’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는 교과위 위원의 명단, 사진 옆에 즐겨 마시는 차 종류와 제공 시기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위원장인 민주당 김모 의원에 대해선 ‘입녹차, 커피 안 좋아하심’, 한나라당 권모 의원란엔 ‘커피(믹스), 찬 녹차, 찬 둥굴레차’라고 적혀 있었다. 한나라당 서모 의원에 대해선 ‘아침 원두(각설탕 반개 or 한개, 프림 조금). 여쭤 보고 차 드리기’라며 커피 타는 자세한 방식까지 적혀있다.

학교 측은 미리 문서를 작성해 이날 국감장에 배치된 일부 직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서울대 관계자는 “의원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조바심은 알겠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