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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남 곽태휘·수원 이운재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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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남 곽태휘·수원 이운재 '일등공신'

입력
2008.10.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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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이 삼성 하우젠컵 2008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전남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8 4강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곽태휘(27.186㎝)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빅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20분 혈투 끝에 수문장 이운재(35)의 선방으로 포항을 승부차기에서 3-2로 꺾었다.

전남과 전북의 '호남 더비'에서는 국가대표팀 복귀를 앞둔 곽태휘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지난 3월 발목 부상으로 5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8월말 그라운드에 복귀한 곽태휘는 2골을 터트리고 수비진을 안정감 있게 지휘하며 9일 소집되는 '허정무호' 승선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렸다.

곽태휘의 투지와 승부 근성은 공수에서 모두 빛났다.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곽태휘는 높은 제공권과 탁월한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전북의 공격을 차단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 들어 특급 공격수 이상의 '킬러 본능'을 뽐냈다.

곽태휘는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전남쪽으로 끌어왔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진영 깊이 들어간 곽태휘는 이준기가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 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에는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곽태휘는 후반 10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송정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 전북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벼랑 끝에 몰린 전북은 정경호와 다이치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지만 곽태휘가 이끄는 전남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종료 휘슬을 맞았다.

전ㆍ후반 90분과 연장전에서 모두 골을 얻지 못하는 헛심 공방을 벌인 수원-포항전에서는 노장 이운재의 관록이 빛났다. 이운재는 승부차기 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포항의 3,4,5번 키커로 나선 황지수, 김기동, 스테보의 킥을 거푸 막아내며 '승부차기의 달인' 다운 솜씨를 뽐냈다.

연장 종료 직전 '승부차기용'으로 교체 투입된 포항 수문장 신화용은 수원의 3번 키커 에두의 강슛을 막아내며 사력을 다했지만 이운재의 노련함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수원과 전남은 오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수원=오미현 기자 mhoh@hk.co.kr전주=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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