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군대에 썩은 닭 팔다니…검수인 위조 군납업자·묵인한 축협 전·현직간부 적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군대에 썩은 닭 팔다니…검수인 위조 군납업자·묵인한 축협 전·현직간부 적발

입력
2008.10.08 00:13
0 0

동물 사료용으로 쓰이는 냉동 닭을 군부대에 납품한 업자와 이를 묵인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전ㆍ현직 축협 간부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심지어 이들은 썩어서 악취가 나는 닭까지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성렬)는 7일 냉동 닭을 농가에서 기른 생닭으로 속여 축협을 통해 군부대에 납품한 혐의(사기 및 공문서 위조 등)로 D영농조합법인 대표 박모(55)씨를 구속 기소하고, 직원 2명도 함께 기소했다. 또 양계농가 등으로부터 군납 편의제공 명목으로 2,300만원을 받은 모 축협 군납과장 김모(43)씨 등 2명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냉동 닭고기 9,021상자(상자 당 15㎏)를 생닭인 것처럼 속여 축협을 통해 군부대에 납품, 6억6,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생닭을 잡아 가공한 후 6개월 이내에 납품하도록 한 계약 규정을 어기고 군 검수관의 '검수인'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1~2년간 냉동 보관된 닭고기를 납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이상 냉동 닭은 시판할 수 없고 동물 사료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박씨 등은 2006년 1~4월 구입해 보관하던 냉동 닭 가운데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로 씻어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가 지난 1월 모 부대에 납품한 닭고기 1,670상자 중 100상자는 조리과정에서 변질된 것이 확인돼 폐기처분됐으나 이전에 납품한 닭고기는 대부분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