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 작가인 임완규(1918~2003) 화백 유작전이 8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개막, 21일까지 열린다.
임 화백은 김환기, 유영국, 이대원 등과 동시대에 활동하며 한국 근현대미술 형성에 개척적 역할을 했던 작가다.
경성제2고보(현 경복고)를 거쳐 일본 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한묵, 유영국, 장욱진 등과 함께 당대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미술단체였던 모던아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1960년대에는 이대원, 권옥연 등과 함께 '2ㆍ9동인'을 결성하고 신상회 등에 참여하면서 독자적인 추상화풍을 구축했다. 1967년부터 1984년까지는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후진을 길러냈다.
유작전에는 그의 회화 80여 점이 나온다. 초기작인 향토적 분위기의 '土房(토방)'(1943)부터 모노톤의 화면분할이 나타나는 '鄕(향)'(1965)과 '集(집)'(1968)을 거쳐, 1970년대 이후 구사했던 잉크 페인팅 기법의 작품들까지, 시기별 대표작들이 망라됐다.
미술사학자 김이순씨는 "서정적 미의식에 바탕한 순수 추상의 화풍을 일관되게 전개해 나갔던 고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02)736_1020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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