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종합격투기 진출 발언으로 일본 유도계가 들썩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유도 100㎏ 이상급에서 우승한 이시이 사토시(22ㆍ고쿠시칸대)는 8월부터 "표도르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러시아)는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를 평정한 강자. K-1과 드림을 주최하는 FEG는 12월31일에 열리는 다이너마이트에 이시이를 출전 시킬 계획이다.
이시이는 5일 일본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자 "종합격투기 무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유도연맹 요시무라 강화위원장은 이시이를 국가대표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시이는 7일 "종합격투기로 가고 싶지만 대학 졸업이 우선이다"고 발표했다.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부인하면서 종합격투기 진출을 간접 선언한 셈이다.
이시이는 오사카 출신으로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중ㆍ고교 후배. 이시이는 가장 존경하는 유도인으로 추성훈을 꼽은 적이 있고, 추성훈은 지난달 "가르칠 일이 있다면"이라는 전제로 이시이에게 격투기를 지도할 뜻을 내비쳤다. 현역 올림픽 챔피언의 프로 진출 소식에 일본 유도계와 격투기계는 발칵 뒤집혔다.
이시이는 지난달 28일 유도 출신 프로레슬러 오가와 나오야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하는 등 괴짜로 소문났다. 또 모교 고쿠시칸 고교에서 열린 환영회에서 후배들에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건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 아니라 내 실력 때문이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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