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의 한강시민공원. 4일 오후 5시에 개막하는 '2008 서울세계불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가을 밤을 수놓을 형형색색의 불꽃 경연을 준비하기 위해 한화 관계자들이 분주히 무대와 불꽃 발사대 등을 설치하고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불꽃의 현란함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국내 최대의 불꽃 문화행사. 주최 측인 한화 관계자는 "장엄한 불꽃의 미학을 함께 즐기고 향유하는 것이 불꽃축제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에는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각종 불꽃과 함께 원효대교에 설치된 1㎞ 길이의 나이아가라 폭포수 불꽃, 한강 위에서 터지는 독특한 효과의 수상 불꽃도 준비된다.
㈜한화 연화사업팀 이철웅 부장은 "20여분의 서울불꽃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준비 작업을 했으며, 음악 프로그램 준비에만 일주일 가량 소요됐다"며 "불꽃쇼를 연출하려면 불꽃의 모양, 크기, 높이, 색깔, 각도, 종류 등을 고려한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꽃축제는 하루 저녁 보고 즐기는 단순 문화행사가 아니라,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도 상당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불꽃축제인 '오마가리 축제'의 경우 하루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 일 평균 300억원 이상의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 등 대규모 관광행사로 유명하다.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제유발 효과는 이를 넘어선다. 한화 관계자는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뿌리는 돈과 광고 효과를 감안하면 경제적 부가가치는 500억원에 육박한다"며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에도 유명한 불꽃축제가 있지만, 국내 유일의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약 2만발의 불꽃이 발사되는 등 그 규모와 참여인원 면에서 단연 세계 최대"라고 자랑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의미도 크다. '희망을 밝히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처럼, 불꽃은 희망을 상징한다. 그간 일방적으로 혜택을 나눠주는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류를 이뤄온 데 반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가 '국민 모두 참여해 즐기는 축제'라는 컨셉트로 5년째 열어온 사회공헌 이벤트이기도 하다.
한화그룹 장일형 부사장은 "한화는 전 세계 유수한 불꽃행사에 참가해 우리나라의 불꽃 발사기술과 연출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특정 기업의 행사가 아닌 서울 시민의 축제 마당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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