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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후 은행에 달러 첫 직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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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후 은행에 달러 첫 직접 지원

입력
2008.10.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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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9월에도 35억달러 이상 줄어 올들어 감소 규모가 225억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정부는 달러 기근에 시달리는 은행들에게 환란 이후 처음 5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직접 빌려주기로 하는 등 달러 추가 공급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396억7,000만달러로 8월보다 35억3,000만달러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로, 올들어 1∼9월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는 225억5,000만달러나 된다. 지난달 보유액 감소는 국내 외화자금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고자 스와프시장 참여 규모를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대만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보유액의 추세적 감소는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외환당국의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도 보유액 규모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보유액은) 넉넉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한쪽으로는 (외화를) 벌어들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지출하는데 그 차이만큼만 보유액으로 막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이날 "가용 보유액은 단순하게 유동외채를 차감해서 산출할 문제가 아니다. 보유액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다음주 초부터 수출입은행을 통해 시중은행들에게 50억달러의 유동성을 직접 빌려주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이 수출 중소기업에서 매입한 수출환어음을 수출입은행이 재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정부가 은행들에게 달러를 직접 대출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은행들에게 직접 빌려주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50억달러로 부족하면 추가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환율은 36.5원 폭등한 1,223.5원에 거래를 마쳐 2003년 4월25일(1,237.8원)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9월에도 35억달러 이상 줄어 올들어 감소 규모가 225억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정부는 달러 기근에 시달리는 은행들에게 환란 이후 처음 5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직접 빌려주기로 하는 등 달러 추가 공급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396억7,000만달러로 8월보다 35억3,000만달러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로, 올들어 1∼9월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는 225억5,000만달러나 된다. 지난달 보유액 감소는 국내 외화자금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고자 스와프시장 참여 규모를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대만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보유액의 추세적 감소는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외환당국의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도 보유액 규모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보유액은) 넉넉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한쪽으로는 (외화를) 벌어들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지출하는데 그 차이만큼만 보유액으로 막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이날 "가용 보유액은 단순하게 유동외채를 차감해서 산출할 문제가 아니다. 보유액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다음주 초부터 수출입은행을 통해 시중은행들에게 50억달러의 유동성을 직접 빌려주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이 수출 중소기업에서 매입한 수출환어음을 수출입은행이 재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정부가 은행들에게 달러를 직접 대출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은행들에게 직접 빌려주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50억달러로 부족하면 추가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환율은 36.5원 폭등한 1,223.5원에 거래를 마쳐 2003년 4월25일(1,237.8원)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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