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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루머가 여배우 죽였다" NYT 등 외신들 상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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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루머가 여배우 죽였다" NYT 등 외신들 상세 보도

입력
2008.10.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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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력 언론들은 배우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최씨의 인지도와 무관하게 인터넷 루머가 유명 여배우의 자살로 이어졌다는 점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3일 "인구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국에서 대부분의 인터넷 게시판은 아무 통제 없이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며 "미국 쇠고기 사태 당시 볼 수 있듯, 다양한 루머를 생산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최씨의 자살 배경에 한국의 왜곡된 인터넷 문화가 있음을 지적했다.

AP통신은 '국민배우(the nation's actress)'로 추앙 받던 최씨가 고 안재환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소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등 최씨의 개인사를 상세하게 전했다.

abc뉴스, 폭스뉴스 등 미국의 대표 방송사 역시 인터넷을 통해 관련 기사를 타전했다. 미국의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도 3일 "한국의 맥라이언 최진실의 자살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일본 내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탓인지 일본 언론들은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로 활약했던 조성민씨의 전 부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 산케이(産經) 신문 등은 일제히 사회면에 최씨의 사망 기사를 실었다.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최씨의 얼굴이 알려져 있는 중국에서는 최씨의 사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 소후닷컴 등은 최씨의 사망 소식을 머리 기사로 보도했다.

최씨가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 터키,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에서도 '인터넷 루머가 여배우를 죽였다'는 데 초점을 맞춰 최씨의 자살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유력지인 라 레푸블리카나는 최씨가 인터넷 악성소문에 우울증을 겪었다는 점에 무게를 실어 보도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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