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이 작전용으로 사용하는 일부 항공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1월 육군지도창(현 육군지형정보단)이 인쇄한 육ㆍ해ㆍ공군 항공지도(축적 100만분의 1)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다. 이 지도는 1,600여부가 인쇄돼 각 부대에 배포, 3년째 작전에 활용되고 있다.
또 백두산을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Chang Pai Shan)'으로 잘못 표시한 또 다른 항공지도(축적 200만분의 1)도 2,400여매가 군에 배포돼 활용 중이다. 이는 미국국립영상지도국(NIMA)이 발행한 항공지도를 군이 받아 쓰면서 국내 표기로 수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국방부가 일본 방위백서를 한글로 번역하면서 독도를 일본명 '다케시마'로 표기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군이 미군 지도를 우리 실정으로 고치는 작업에 소홀해왔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전환하고 합동으로 전장을 운영하는 만큼 항공지도의 표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육군지형정보단측은 "영문판 지도를 이용해 쓰다 보니 일부 표기가 잘못됐다"며 "내년에 재인쇄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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