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올림픽'을 표방하는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WMSG)이 3일 중국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서 개막, 18일까지 보름간 열전에 돌입했다.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IMSA) 주관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의 구호는 '문명유원 지혜무계(文明有源 智慧無界)'. '문명은 근원이 있고 지혜에는 한계가 없다'는 뜻이다.
바둑, 체스, 브릿지 등 마인드스포츠로 불리는 여러 종목이 한 곳에서 대규모 대회를 갖는 건 최초의 일이다.
주최측 중국은 올림픽의 열기를 그대로 계승한다며 이 대회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시상 방식도 올림픽처럼 각 부문 1~3위에게 금ㆍ은ㆍ동메달을 수여하며 국가 연주 및 국기 게양도 함께 이뤄진다.
총 5개 종목에 143개국에서 4,084명이 참가하게 될 이번 대회에 한국은 체커를 제외한 바둑(25명), 브릿지(18명), 체스(5명), 중국 장기(2명)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5개 종목의 전체 금메달 수는 36개다.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물론 6개의 메달이 걸린 바둑 종목이다. 개인 사정으로 이창호가 불참했지만 이세돌을 비롯한 남녀 정상급 기사 25명이 총출동, 6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부에서는 이세돌 원성진 최철한 이영구 한상훈이 단체전에, 목진석 박영훈 박정상 강동윤 백홍석이 개인전에 출전한다. 박지은 이민진 이슬아(이상 개인전)와 권효진 김혜민 박지연(단체전)으로 구성된 여자부도 경쟁국에 견주어 손색 없는 진용이다.
이밖에 홍성지 - 김은선, 온소진 - 이하진, 홍석의 - 김신영(아마추어)이 서로 짝을 이뤄 혼성 페어전에 출전하며 아마추어 함영우와 이용희는 오픈 개인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상철 한국 선수단 단장(8단)은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내 반드시 바둑 종목 1위를 차지하겠다"고 임전 각오를 밝혔다. 한국기원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각 부문 금메달 리스트에게 1인당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한편 체스와 브릿지는 국내 아마추어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일부 종목에 출전한다. 평소 '브릿지 매니어'로 알려진 프로기사 서능욱(9단)이 브릿지 선수로 출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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