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으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김수환(86) 추기경이 4일 오전 한때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었으나 정상을 회복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이 4일 새벽 목에 가래가 많이 생겨 기도가 막히면서 호흡곤란으로 한때 의식을 잃어 산소호흡기를 쓰기도 했으나 병원측이 가래를 제거한 후 호흡과 혈압이 정상적으로 돌아와 안정됐다고 밝혔다.
김 추기경은 5일 오전 7시 병실에서 미사를 봉헌했으며, 오전 9시 방문한 천주교 주교회의 부의장 강우일 주교에게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추기경께서는 평소처럼 의식이 또렷하고 식사나 말씀도 자유롭게 하신다"면서 "하지만 고령에 쇠약한 상태이다 보니 혹시라도 상태가 악화될지 며칠간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의 병환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계 인사의 문병이 잇달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주한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 등이 5일 병실을 찾았으며, 한승수 국무총리 부부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4일 문병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