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씨의 자살 전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씨 매니저 박모씨는 경찰에서 '최씨 루머를 퍼뜨린 혐의로 입건된 A씨가 최씨 자살 이틀전인 지난달 30일 선처를 부탁하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으며, 통화 도중 말다툼을 벌였다는 말을 최씨에게서 들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아 냈느냐'고 따졌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부탁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도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최씨가 A씨와 통화한 뒤 잠을 못자고 울어 얼굴이 부었고, 그 바람에 1일 오후 제약회사 광고 촬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자 크게 상심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또 자살 직전 문자메시지나 직접 통화를 통해 지인들에게 복잡한 심경을 호소하고, 두 자녀를 부탁한 사실도 밝혀졌다. 2일 0시42분과 0시47분께 데뷔 초부터 함께 활동한 코디네이터 이모(36)씨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야. 언니가… 혹…무슨 일이 있더라도 XX와 △△잘 부(탁해)…',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각각 보냈다.
메시지를 보낸 직후 최씨는 모 여성월간지 기자인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3분 정도 서럽게 울다가 '힘들다. 죽고 싶다'고 울먹였다. 최씨를 달래기 위해 김씨가 '누나가 왜 죽냐'고 달랬지만,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우리 아이들 크는 거 잘 지켜봐달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김씨는 통화 내용을 최씨 가족에게 알려 '잘 살펴보라'고 당부했으나, 최씨는 욕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어머니와 친척에게 '괜찮다'고 거짓 안심시킨 뒤 결국 목숨을 끊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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