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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지인들 "한 번만 더 손 잡아 주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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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지인들 "한 번만 더 손 잡아 주었더라면.."

입력
2008.10.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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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 진실이의 손을 잡아 주었더라면…”

최진실의 죽음을 접한 지인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며 눈물만 흘리고 있다.

최진실의 죽음에 앞에 절친한 친구인 이영자는 따라가겠다며 자해를 시도하는 등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정선희는 빈소에서 울던 도중 결국 실신을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영자를 비롯해 최화정 홍진경 신애 이경실 등 최진실의 지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고인의 죽음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진실의 한 측근은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며 연신 눈물만 흘렸다. 이 측근은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안재환 사건으로 모두가 경황이 없던 터라 그를 챙겨주지 못했다. 진실이가 선희의 손을 잡고 목 놓아 울었던 것처럼 우리도 진실이의 손을 잡고 곁을 지켰어야 했다”며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최진실의 또 다른 측근에 따르면 최진실은 정선희와 관련된 사채 루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최진실은 뜬금없는 루머로 인해 정선희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심한 자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실은 면목이 없다는 이유로 최근에는 ‘최진실 사단’이라 불리는 친구들에게조차 연락을 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진실은 홀로 외로움에 측근들에게 심적 고통을 토로해 왔다. 그 때문에 최진실의 지인들은 그의 아픔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오열하고 있다.

신애와 이영자는 최진실 사망을 접하자마자 서울 잠원동에 위치한 최진실의 자택을 찾았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믿을 수 없다. 말이 안 된다”고 망연자실했다. 홍진경은 낮 12시 KBS 2FM <홍진경의 가요광장> DJ석에 불참하고 최진실의 집을 찾았다. 같은 시각 SBS 파워 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에서 눈물로 방송을 진행했다. 최화정은 “믿을 수도 없고 믿어지지 않는 일들이 자꾸 일어나고 있다. 방송을 한다는 게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을 때는 얼마나 많은 한이 맺혔을까 싶어서 숨을 쉴 수가 없고 할 말이 없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경실은 SBS 러브 FM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 1부 진행을 앞두고 최진실 사망 소식을 접했다. 이경실은 결국 진행을 포기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경실은 “최진실은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였다.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이룰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주변에서 좀 더 지켜 봐 줬어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진실은 최근 정선희의 남편 고 안재환에게 25억원의 사채를 빌려줬다는 한 증권사 여직원의 터무니 없는 글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문미영 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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