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남자 구기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김경문 감독(50)이 증권홍보대사로 활약한다.
증권업협회는 김 감독이'멀리 보세요'를 주제어로 해서 출연한 라디오 광고를 이 달부터 내보내고 있으며 케이블 TV용 방송 광고도 찍어 곧 소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김 감독은 광고에서 '야구는 흐름을 탄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그 때마다 흔들려선 안 된다. 나는 선수를 믿는다. 믿었으면 기다린다'라는 독백을 통해 흔들림 없는 장기 투자가 성공투자를 이끈다고 강조한다.
증권업협회는 김 감독이 올림픽때 보여줬던 '믿음과 기다림'의 야구 철학이 증권업계가 추구하는 장기투자라는 가치와 맞아 떨어진다고 보고 김 감독을 광고 모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고 선수들은 이에 보답하듯 멋진 활약을 펼쳐 결국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타격 부진으로 줄곧 애를 먹던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를 끝까지 4번 타자로 기용했고 이 선수는 결국 일본과의 준결승과 쿠바와의 결승에서 잇따라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때려 우승을 견인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후 여러 곳에서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지만 야구와 관련 없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 때문에 거절했다"면서 "하지만 증권업협회의 제안은 국가 경제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받아 들였다"고 말했다.
증권업협회는 "김 감독이 출연한 광고는 6개월 동안 사용하기로 했지만 벽에 붙이는 포스트도 만들기 때문에 그는 꽤 오랜 동안 증권 홍보대사로 일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