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로 안재환씨 자살사건 수사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숨진 최씨가 '안씨의 자살에 자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가려달라고 경찰에 요청할 정도로 괴로워했기 때문이다.
안씨는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에 주차된 검은색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증거와 정황, 부검을 통해 안씨가 자살한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장례식 직후 안씨의 아버지가 '유서 글씨와 내용을 보면 강요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납치 및 살해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안씨의 누나까지 "(아내인) 정선희(36)가 자신이 납치됐다가 풀려났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수 차례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달 8일 병원에서 정씨를 1차 조사했던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정씨의 추가 진술을 받았다. 담당 수사관은 "안씨의 누나가 잘못 들은 것이지 자신은 절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는 게 정씨의 진술"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씨의 최근 3개월간 통화기록을 확보해 조사했지만 최진실씨와의 통화가 없었을 뿐더러 채무 관계에 의한 납치, 살해 가능성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씨의 누나는 "선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의혹을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자살이라는 결론을 뒤집을 증거가 없는 이상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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