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상추, 버섯, 미나리, 토마토, 감자 등 채소류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중국의 경제잡지 차이징(財經)이 최근 특집기사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또 중국에서 가축용 사료를 생산할 때 멜라민 뿐 아니라 유독성 화학폐기물을 섞는 작업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세계에 매년 700만톤 이상의 채소(2005년 기준)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3대 수입국이다. 특히 한국은 농약 등 잔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배추와 고추 양파 등 신선 채소류 수입이 많아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 잡지는 특히 "버섯에서 117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으로부터 9,395톤의 버섯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수입버섯의 98%를 차지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 잡지는 "2007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농약이나 동물 살충제로 사용되는 '시로마진'이 분해되면서 멜라민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채소에서 농약 잔류물질이 멜라민 성분으로 전환돼 검출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차이징은 또 "멜라민은 질소 함유량이 67%에 달해 중국정부로부터 금지 첨가물로 지정됐지만, 소량의 비단백 질소가 소 등 반추동물의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은밀히 첨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사료 생산 때 멜라민을 섞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잡지는 특히 "멜라민은 공장에서 나온 화학폐기물과 함께 사료에 섞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멜라민뿐 아니라 요소, 암모니아, 실리카겔, 질산칼륨, 아질산나트륨, 빙초산, 활성탄 등이 섞여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아질산나트륨은 국제사회에서 발암물질로 확인된 유해 물질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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