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자농구의 계절이다.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WKBL)가 3일 충북 옥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천안 국민은행-안산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2일까지 5개월간의 마라톤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시즌은 지난해에 비해 1라운드(팀당 5경기)가 늘어나 팀당 40경기를 치른다. 또 파울에 대한 벌칙규정이 강화돼 보다 화끈하고 공격적인 농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신한은행 3연패할까
'호화군단'신한은행은 앞선 두 시즌에서 압도적인 승률로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을 휩쓸었다. 노련미와 패기가 조화를 이룬 신한은행의 독주에 이견을 달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하은주(202㎝)가 무릎부상으로, 최윤아가 허리부상으로 초반에 나올 수 없다는 게 흠이다. 지난해(29승6패)만큼의 '완벽한 독주'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 관건은 벤치멤버와 체력
지난해보다 팀당 5경기가 더 늘었다. 이런 이유로 각 팀은 비시즌 동안 식스맨 확보와 체력훈련에 치중했다. 유영주 WKBL 해설위원은 "벤치 멤버가 부족한 팀은 중반 이후 처질 수밖에 없다. 가용인원이 포지션별로 2명씩 최소 10명은 돼야 무리 없이 한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적생 활약은
지난 시즌 후 삼성생명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변연하가 국민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신한은행 출신 FA 한채진과 우리은행 출신 FA 김진영은 금호생명의 품에 안겼다.
국민은행 가드 김지윤은 신세계로 갔고, 신세계 포워드 장선형은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은행은 포워드 원진아를 내주고 금호생명 가드 김선혜를 받았다.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은 각각 센터인 나에스더와 이선화를 맞바꿨다.
■ 공격농구 가능할까
이번 시즌부터 고의파울을 강화하고,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unsportsmanlike)을 신설했다. 고의파울은 공격자 숫자가 많은 상태에서 결정적인 속공 찬스를 파울로 끊었을 때 적용된다.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은 위험한 행동이나 턴오버, 속공을 과도하게 저지할 때 주어진다. 자유투 2개(2득점 인정)에 공격권을 주고 두 번 범하는 선수는 곧바로 퇴장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양준호 기자 pir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