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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을, 디자인으로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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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을, 디자인으로 숨 쉰다

입력
2008.10.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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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종합 디자인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2008'행사가 10일 개막돼 30일까지 21일간 잠실 종합운동장과 잠실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울시가 세계 디자인의 중심도시로 발돋음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디자인이 공기와 같이 우리의 삶 곳곳을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은 `Design is Air'라는 주제로 ▲ 디자인전시회 ▲ 디자인공모전 ▲ 디자인컨퍼런스 ▲ 디자인페스티벌 ▲ 각종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최초 여성인 자하 하디드와 그의 파트너인 패트릭 슈마허가 특별전 등 수준 높은 전시회도 열린다.

잠실운동장 등에서 열리는 '디자인페스티벌'은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10일 오후7시 인기연예인들의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미니패션쇼, 몸짓 디자인공연, 디자인옥션, 재미있는 디자인콘서트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잠실운동장 주경기장내 특설회의장에서 열리는 디자인컨퍼런스엔 국내외 디자이너, 교육가, 기업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9ㆍ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자리에 들어설 빌딩의 설계자 다이엘 리베스킨트, 영국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로스 러브그로브, 세계적인 노인학자이자 디지이너 패트리시아 무어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이고 창의적 디자인을 공모하는 '서울디자인 공모전'과 실험적인 전시내용과 실내외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형식의 전시 방식을 선보일 '서울 디자인 전시회'등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시선을 끈다.

올해 디자인 화두 중 하나인 '친환경'컨셉을 도입한 행사들은 주목을 끌고 있다. 행사기간 내내 운영되는 '유용한 생활 디자인의 세계' 전시에서는 종이공예와 초크아트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품이 전시된다.

각종 공연 열기도 뜨겁다. 인기가수 등이 총 출동하는 콘서트와 한류 페스티벌 축하공연, 디자인 불꽃축제 등은 가을밤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할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디자인올림픽에 국내외 디자이너, 디자인 교육가, 학생, 일반 시민과 관광객 등 200만 명이 참가하고 직ㆍ간접적 경제 파급효과가 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나이, 인종과 성별을 넘어 디자인으로 하나가 되는 세계 최대의 종합 디자인 축제가 될 것"이라며 "어린이부터 연인, 가족, 전문가 등 모든 시민과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디자인 올림픽 성공에 시민 관심 필요해요"

"길 가는 사람 10명을 잡고 물어보세요. 디자인올림픽을 몇 명이나 아는지."

서울시가 '서울디자인올림픽2008'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디자인서울을 위해 7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홍보효과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 떨어진 현실인식은 관람객 전망에서부터 확인된다. 시는 총 200만명을 예상하고 있으나 대다수 시민들은 "디자인올림픽이 뭐냐"라는 냉소적인 반응에서부터 "듣기 했는데 언제,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이라며 시큰둥한 입장을 보였다.

자칫 초반 '흥행'에 실패할 경우, 21일 행사 기간 내내 "파리만 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발 등에 불이 떨어진 시가 1일 디자인올림픽의 세부행사 등을 담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막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시청 공무원은 "요즘 시 고위 관계자들의 최대 고민은 단연 올림픽 개최의 성패 여부"라고 전했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해 시민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 속에 일각에선 "공무원이나 학생들을 강제 동원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권영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장들에게 학생들의 올림픽 관람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면서 "강제 동원은 있을 수 없고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태무 기자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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