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은 나이 들면 자연히 생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보톡스, 필러,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혈액으로 주름을 치료하는 방법이 도입됐다.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자기 피를 뽑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혈소판을 분리한 다음, 피부에 다시 주입하는 방법이다. PRP(Platelet Rich Plasma)는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이라는 뜻으로, 혈장 내에 혈소판을 많이 함유하도록 응축한 것을 말한다.
혈액을 원심분리하면 붉은 적혈구와 맑은 혈장으로 분리되는데, 혈장 아래 부분에는 다수의 혈소판과 성장인자(싸이토카인, PDCF, TGF-BETA1, VEGF, IGF 등)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피부재생과 상처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PRP는 이런 혈소판이 고농도로 함유돼 다양한 성장인자가 주변 세포들의 증식을 촉진하고 콜라겐 등의 성분을 풍부히 합성하도록 자극한다. 한마디로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PRP를 이용해 피부를 '회춘'시키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치과의 임플란트, 정형외과 수술, 화상, 피부 궤양 치료 등에 이용돼 왔다. 시술시간은 30분~1시간 소요되며, 1회 시술로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ㆍ성형외과 부설 주름센터 손호찬ㆍ서동혜 박사팀은 "34~74세 남녀 53명에게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실시한 결과, 83%의 환자가 만족할 정도로 주름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치료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 53명 모두 '치료 후 피부질감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보았다'고 답했다.
부위별 주름치료 결과, 이마주름은 66%, 눈가주름은 52.8%, 팔자주름 67.9%, 전반적 피부탄력 증가는 환자 모두에게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50~74세 환자(28명)의 경우 49세 이하 환자(25명)보다 노화개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하면서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 박사는 "자기 피로 치료하는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알레르기나 신체거부반응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달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바이오브리지 2008'에서 발표됐으며, 내년 1월 프랑스 파리 항노화학회에서도 발표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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