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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CEO 탐방] 토지공사 이종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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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CEO 탐방] 토지공사 이종상 사장

입력
2008.10.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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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리민복(國利民福)에 기여하는 1등 공기업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한국토지공사 이종상(59ㆍ사진). 취임일성으로 ▦경영선진화 ▦내부 혁신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 등을 강조해온 이 사장의 강한 드라이브에 변화에 둔감하던 거대 조직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과 균형발전본부장 등 요직을 지내며 이 대통령과 업무 조율을 해온 이종상 사장은 누구보다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도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그 덕분에 토지공사의 체질 개선의 속도는 다른 공기업보다 빨리 가시화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공기업 경영 선진화는 공기업의 변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와 사회 가치 변화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토지공사는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 공사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개혁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공기업 개혁을 실천하기 위해 ▦값싼 양질의 토지 공급 ▦작고 효율적인 현장중심의 조직 운영 ▦청렴한 조직 문화 창조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부채 축소 등 재무안정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한 12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추진중이다.

이 사장은 "토공의 땅 장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택지공급가 인하 노력에 경주하고 있다"면서 "택지비 산정체계를 대폭 개선해 주거용 택지는 5%, 산업단지는 10% 이상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불신이 높았던 개발이익에 대해서도 얼마나 이익이 생겼고, 개발이익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 지 국민에게 알려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토지 취득과 공급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감정평가업자 선정제도도 대폭 개선키로 했다. 보상평가 분야에서는 전자심사제, 공급평가 분야 등에서는 전자추첨제 를 도입키로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 사장은 "공사가 일방적으로 선임해온 조성원가산정위원회에도 시민단체 등 외부 추천 전문가가 과반수 이상 포함되도록 운영체계를 바꾸었다"며 "개발이익을 투명하게 검증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 취임 후 달라진 인사 체계와 조직은 토공의 변화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는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유사ㆍ중복 업무를 정리하고 조직을 공적 기능에 맞춰 재정비하고 있다"며 "인력과 업무권한도 과거 본사 중심에서 지역본부로 최대한 이관했다"고 강조했다.

토공의 기능이 단순 토지 개발에 그쳐서는 안되며 국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이 사장은 역설했다.

토지공사가 최근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중인 해외신도시 건설 사업도 일자리 창출이란 큰 궤의 한 부분이다.

이 사장은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의 신도시 건설 사업에 국내 기업들과 공동 진출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해외 자원확보, 국가 위상 제고 등의 많은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현재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등 여러 국가들과 신도시개발 노하우를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실무협약이 체결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진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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