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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제금융안 상원 표결/ 박지성 가슴서 AIG 로고 지워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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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제금융안 상원 표결/ 박지성 가슴서 AIG 로고 지워질 판

입력
2008.10.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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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유니폼의 'AIG' 로고가 내년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거대 금융기관이 속속 무너지면서 그들이 거액을 후원한 선수단, 공연단, 경기장, 공연장 등에서 금융기관의 이름이 속속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IG는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지원해왔는데 최근 사실상 국유화하면서 내년에도 후원을 계속할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를 근거지로 하는 미국 프로농구팀 세븐티식서스의 경기장 와코비아센터나 뉴욕의 유명 공연장 메디슨스퀘어가든의 와무시어터도 같은 운명에 처해있다.

미국 최대 저축은행 와코비아가 씨티은행에 헐값으로 넘어가고 워싱턴뮤추얼(와무) 역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산은행'이라는 오명을 얻은 채 JP모건체이스에 헐값 인수됐기 때문이다. 이들 금융기관은 구제금융으로 국민에게 막대한 손실을 남겼기 때문에 내년에도 거액의 후원을 할 명분이 없는데다 그것이 용인될 가능성도 없다.

후원 기업이 도산한 뒤 경기장, 공연장의 이름이 바뀐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휴스턴을 본거지로 한 프로야구단 에스트로스는 2002년 에너지기업 엔론이 파산한 직후 구장 이름을 엔론파크에서 미니트메이드파크로 고쳤다.

후원 기업의 교체를 겨냥해 브랜드 매매를 중개하는 전문 마케팅 회사와 로고 변경 등을 담당하는 광고 회사들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와코비아를 인수한 씨티은행이 와무시어터의 이름과 로고를 교체한다면 그 비용은 1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랜드 매매중개전문회사의 한 경영자는 "거래에 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대형 경기장의 이름을 다른 회사에 넘길 경우 거액의 권리금이 오갈 수 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씨티은행 등 금융기관 인수 회사들은 "회사를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피인수 기업이 후원하는 시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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