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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 리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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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 리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연설

입력
2008.10.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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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결론은 없습니다."

거침없는 공교육 개혁으로 주목 받는 미 수도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 리(한국명 이양희ㆍ38)가 29일 내셔널 프레스클럽의 초청을 받아 연단에 섰다. 그는 지난해 9월초 워싱턴 교육감에 취임한 뒤 학교 통폐합, 교장 교체 등 과감하게 공교육 개혁을 추진, 가시적인 성과를 내 교육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셸은 이날 자신의 교육개혁을 돌아보면서 협력(cooperation), 협동(collaboration), 합의구축(consensus-building), 양보(compromise) 등 이른바 '4C'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원노조와 협력해야 하지만 무한정 협력할 수는 없고, 교원 및 학부모와 개혁의 기준을 정하는 등 협동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기한도 없이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개혁을 할 때는 좀 더 과감해져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와 관련, 미셸은 "18개월이나 걸려 개혁의 기준을 만들었는데 막상 그 기준을 정하고 보니 오히려 실천이 안 되는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다른 지역 교육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문제는 협동의 기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모두가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결론은 없다"며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조금씩 불만을 갖더라도 필요한 개혁은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육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셸은 "한가지 처방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듯, 원인도 한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공교육의 문제가 학생들에게서 비롯된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미셸은 자신이 교육감에 취임한 뒤 흑인 학생과 백인 학생, 히스패닉 학생과 백인 학생의 학력수준 격차가 줄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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