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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하반기 베스트 신상품/ 꽁꽁 언 소비자 확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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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하반기 베스트 신상품/ 꽁꽁 언 소비자 확 녹였다

입력
2008.09.3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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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올해, 소비자의 관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래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다면 그 해에 출시되는 신상품을 보면 된다.

그 시대의 가치와 문화가 반영된 것이 바로 신상품이기 때문이다. 2008년 하반기의 신상품 중 우리에게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한 상품들과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들여다본다. 그 퍼즐을 맞춰가다 보면, 미래의 히트상품에 대한 '감'이 조금은 떠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희망으로 시작한 2008년은 혼란의 연속선상에서 소비자에게는 고유가, 고물가, 먹거리 불안, 부동산 및 주가하락 등을 안겨준 채 반환점을 돌고 있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하락해 200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물론 미래의 가계사정 및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언론에서 발표한 하반기 신상품 리스트를 보면 기업들의 선전을 엿볼 수 있다.

신상품이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한편,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상품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생활과 세상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퍼즐 조각이 도 하다. 인터넷 포털의 상반기 인기검색어로 꼽힌 '신상녀'는 신상품을 좋아하는 여자라는 의미로 TV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 의 서인영과 드라마 및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의 캐리 브래드쇼가 대표적인 인물. 이러한 신상녀가 부각되는 기저에는 '스넥 컬처(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무언가를 즐기는 문화)'나 '패스트 패션(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맞춰 싼 가격에 빨리 사 입는 패션 형태)'이 존재하고 있다.

상반기 식음업계에서는 단연 디저트 카페의 등장이 주목할 만한 트렌드다. '양은 적게, 분위기는 멋있게, 맛은 최고'를 추구하는 가벼운 식사를 찾는 니즈를 공략한 것이다.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명동과 신촌,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서울 시내만 100여개의 디저트 카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상품은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신상품은 기업의 희비와 명운을 좌우하기 때문에 기업의 노력은 신성장동력, 신수종사업, 블루오션 등 미래의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려는 시도로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의 오감과 소통하면서 성공한 신상들을 눈여겨 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2008 하반기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와 다양화되는 소비패턴에 맞춰 생활용품, 식음료, 전자통신 등 각 분야에 걸쳐 이슈화하는 상품을 선정 발표하는 행사이다. 베스트 신상품은 그 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 및 향후 히트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상품을 선정 발표함으로써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의 잣대를 마련하고, 다소 침체된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베스트 신상품은 총 480여 개의 신청 브랜드 중 상품의 차별성, 참신성, 시장성, 경쟁력, 디자인 부분에 대한 기본 평가를 토대로 각 분야별로 39개 브랜드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제품은 기존에 시중에 선보인 제품과 비교해 디자인 부분에서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며,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맞춰 가격 측면까지 고려해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끝으로 올해 베스트 신상품으로 선정된 모든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히트상품으로 거듭나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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