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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도박산업 연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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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도박산업 연계설

입력
2008.09.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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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 따른 지지도 추락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있는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계속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공화당 캠프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다는 이유로 "언론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던 뉴욕타임스에서 나왔다.

신문은 28일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매케인 후보가 인디언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업계에서 거액의 헌금을 받았으며 그의 보좌진도 도박업계를 위해 로비활동을 하는 등 도박산업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한 뒤 별도의 두 페이지를 할애해 이를 자세히 보도했다. 매케인 후보측과 뉴욕타임스의 공방이 정면충돌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신문에 따르면 상원 인디언문제위원회 위원장을 두 차례 지낸 매케인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우상이던 애리조나주 출신 모리스 유달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1988년 인디언 부족이 운영하는 카지노의 발전과 감독에 관한 '인디언 도박규제법' 제정에 앞장섰고, 94년에는 많은 인디언 부족들이 추가로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아 카지노를 개업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인디언 카지노업계 이익을 위해 앞장서왔다.

침체를 면치 못하던 카지노 등 인디언 도박산업은 매케인 후보 등의 지원에 힘입어 미국 전역에 423개의 카지노를 보유한 연간 260억 달러의 거대산업으로 발전했다.

신문은 매케인 후보가 2005년 공화당계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스캔들을 다룰 때 매케인 이너서클의 핵심 선거전략가가 스캔들로 조사받던 한 부족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4개월 동안 10만 달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그의 선거운동을 돕는 핵심 재정담당자나 고위 보좌진 40여명은 인디언 부족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복권회사, 온라인 포커회사를 위해 일하거나 로비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도박업계로부터 매케인 후보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받은 의원은 6명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도박업계로부터 받은 대선기부금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13만 달러에 그친 반면, 매케인 후보는 26만 달러에 달했다.

터커 바운즈 매케인 후보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매케인 후보가 존재하지도 않는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보도로 필사적인 도박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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