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공무원의 36%가 질병을 갖고 있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국 소방관서 현장부서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검진자 2만6,453명 가운데 35.9%인 9,484명이 '건강관리 대상' 판정을 받았다.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인 '건강관리 대상' 판정 비율은 2005년 25.5%에서 2006년 34.1%로 대폭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질병의 소견이 있어 사후 관리가 필요한 '유소견자'가 7.8%인 2,054명,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한 '요관찰자'가 28.1%인 7,43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전체 6%인 1,592명은 소음성 난청 등의 직업병 '요관찰자' 판정을, 21명(0.1%)은 직업병 '유소견자'판정을 받았다.
전체 '유소견자'와 '요관찰자'의 질병 유형은 순환기 계통이 24.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력ㆍ청력 23.0% ▦소화기 계통 22.2% ▦내분비 계통 9.3% ▦호흡기 계통 6.4%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 '유소견자'와 '요관찰자' 비율을 시ㆍ도별로 보면 서울(45.6%), 부산(40.7%), 대구(42.7%) 등 특별ㆍ광역시가 강원(23.7%), 충북(19.2%), 전북(15.2%) 등 지방 광역단체 보다 높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재난현장의 질병 유해인자에 대한 특성 분석 등을 통해 일선 소방관들의 건강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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