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소굴인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서 이번엔 탱크를 가득 실은 화물선이 납치됐다.
AP, DPA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제 T-72 탱크 30대와 탄약 등 군수품을 싣고 수단으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화물선이 25일 오후 소말리아 동부 인도양을 항해하다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고 국제해사국(IMB)이 밝혔다. 해적들은 대형 보트 세 대에 나눠 타고 화물선을 추적했으며, 피랍 선원들은 우크라이나인 17명, 러시아인 3명, 라트비아인 1명 등 모두 21명이다.
러시아는 납치 다음날인 26일 해적들을 퇴치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역으로 초계함을 파견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고르 디갈로 해군 대변인은 "러시아 시민들에 대한 공격 등 해적들의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며 파견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소말리아 인근에서 발생한 피랍 사건은 모두 61건으로, 아직 납치에서 풀려나지 못한 선원도 300명이 넘어섰다. IMB는 "유엔과 국제사회가 납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진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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