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55ㆍ한국명 심은경) 주한미국대사가 33년 전 평화봉사단원으로 파견돼 영어를 가르쳤던 충남 예산중학교의 옛 동료 여교사 3명을 대사관저로 초청, 27일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스티븐스 대사가 초청한 옛 동료들은 당시 예산중에서 ‘처녀교사 3인방’으로 통했던 강경희(55), 권영란(57), 이순호(56)씨.
이 자리에 참석한 강씨는“스티븐스 대사가 우리 세 사람을 대사관저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 했다”며“이 자리에는 남편과 자녀 등 가족들도 함께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강씨는 스티븐스 대사가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을 직접 안내해 대사관저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주고 식사 후에는 응접실에서 차를 마시며 권영란씨 자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부임 후 스티븐스 대사가‘곧 초대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밝힌 그는“대사가 예산중에서 영어를 가르칠 당시의 일들을 거의 기억해 내면서 그때 도움을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1975년 예산중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이번에 초대한 강씨 등‘처녀 영어교사’3명과 각별히 친하게 지내며 우정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강씨는 스티븐스 대사가 1983~1984년 주한 미대사관 직원으로 다시 한국에 왔을 때 서울 안국동 집에 찾아가기도 했으며 주한 미대사로 지명된 지난 1월과 상원 인준안이 통과된 8월초에는 전화와 이메일로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예산중학교와 당시 영어를 배웠던 제자들은 다음달로 예정된 스티븐스 대사의 학교방문을 앞두고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허택회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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