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은 25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을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전격 발령했다. 그룹 2인자로 알려진 김 부회장이 계열사 부회장으로 전출된 것을 두고, 그룹 최고경영진 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그룹 핵심업종인 부품에 대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현대모비스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실 김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시절 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어서, 이 같은 설명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모비스의 부회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룹 일각에선 자동차사업을 이끌어 온 경영인이자 2인자로 알려진 김 부회장을 갑자기 계열사로 내려보낸 것에는 '다른 밑그림이 있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룹의 한 소식통은 "김 부회장이 등기이사이지만 전출된다고 해서 당장 자리를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즉각적으로 그룹 조직에 변경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가 있다면 연말 인사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이 무엇이든 이번 인사를 통해 정몽구 그룹회장의 '직접 경영'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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