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의 한일합섬 인수ㆍ합병(M&A)과정 의혹을 수사해온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세훈)는 26일 동양그룹 현재현(59) 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 등을 적용,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 회장은 동양메이저 추연우(49ㆍ구속) 대표와 공모해 한일합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 회사를 합병한 뒤 한일합섬의 자산으로 이를 되 갚는 방식(LBO방식)으로 인수ㆍ합병해 한일합섬 주주들에게 1,800여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현 회장은 또 추씨와 함께 한일합섬 전 부사장 이전철(61ㆍ구속)씨에게 한일합섬 인수과정에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해 4월 20일 3억원을 건넨 것을 비롯, 9차례에 걸쳐 모두 18억9,4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일합섬 인수ㆍ합병을 진두지휘한 추씨가 현 회장에게 일일이 보고하고 차입자금에 의한 인수ㆍ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추씨에게 적용한 배임과 배임증재 혐의를 현 회장에게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한일합섬 인수ㆍ합병을 주도한 동양메이저 추 대표와 한일합섬 이 부사장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날 불구속 기소된 현 회장을 비롯, 모두 4명을 불구속 기소함으로써 이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
부산=김창배 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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