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공동대표 김상후 신동빈)의 중국 현지법인인 롯데 차이나 식품에서 제조된 초콜릿 쿠키에서 허용치를 초과한 공업용 멜라민이 검출됐다.
마카오 당국은 25일 중국산 초콜릿 쿠키에서 허용치를 초과한 공업용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이 제품을 제조한 업체는 롯데 차이나 식품(Lotte China Foods Co.)이라고 밝혔다. 롯데 차이나 식품은 1994년 롯데제과가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이번 발표는 중국산 멜라민분유 파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국내 제과업체들의 늦장대응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라 제과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같은 날 중국 현지법인에서 생산돼 국내 들어오는 제품은 비스킷인 '애플쨈' 한가지이며 멜라민 성분은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마카오 당국의 조사 발표에 따라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인 직후 베이징 합작법인은 제품출하를 중단한 상태"라며 "애플쨈의 경우 베이징이 아닌 칭다오법인에서 만들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 현재 애플쨈은 식약청에서 성분검사를 받고 있다.
마카오정부는 멍뉴유업(蒙牛乳業)의 우유와 네슬레사의 분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네슬레 제품에서 검출된 멜라민의 양은 안전기준 범위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태제과의 '미사랑카스타드'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의 '밀크러스트' 등 멜라민이 검출된 2개 과자의 올해 수입분 가운데 이미 90여톤이 시중에 유통돼 회수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멜라민이 들어간 양어용 수입사료 원료로 만든 사료가 제조돼 국내 양식장에 이미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멜라민 공포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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