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둔화에 이어 고금리까지….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 보증금과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를 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잡는다면 한시름 덜 수 있다. 2018년까지 전국에 소형 공공분양주택과 임대주택 1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 정책발표에 따라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연내 공급되는 임대주택 물량은 55곳, 2만7,690가구에 이른다. 이 중 수도권은 13곳 1만6,481가구에 달한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발판 삼아 내집마련의 꿈의 키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국민임대주택
국민임대주택은 정부와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건설되는 아파트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257만2,800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에게 공급되며 임대기간은 최장 30년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장기간 거주할 수 있고 국민임대주택을 분양 받기 위해 사용한 청약통장(청약저축)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연내 전국에 공급되는 국민임대주택은 모두 30곳 2만117가구로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SH공사는 서울 강일지구에 39~59㎡(12~18평)형 총 1,538가구를 10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인근 택지개발지구로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던 곳이어서 쾌적한 환경이 강점이다. 교육시설로는 고덕초, 강덕초, 고덕중, 상일여중, 광문고, 한영외고 등이 있으며 인근 고덕지구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 7ㆍ8블록에 39~49㎡(12~15평)형 총 1,897가구를 10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분양한 일반아파트 3,000가구를 포함한 대규모 단지로, 양주신도시와 연접해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돼있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3번국도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1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경기도시공사는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에 '하남 풍산 참아름' 49㎡(15평), 59㎡(18평)형 77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풍산지구 주변에 미사리조정경기장ㆍ미사리체육공원ㆍ하남국민체육센터 등의 체육시설이 있고, 올림픽대로ㆍ서울외곽순환도로(상일IC)ㆍ중부고속도로ㆍ43번국도 등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
대한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건설사가 시공해서 무주택 서민들에게 임대하는 것으로 5, 10년의 임대기간 종료 후에는 무주택 임차인이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경우 청약저축, 85㎡ 초과의 경우 청약예금 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 분양가격은 주변 아파트에 비해 10% 이상 싸게 책정돼 있어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 또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소유권 이전 후 바로 매도가 가능하며 양도세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연내 총 8곳 4,942가구가 공급되며 임대기간 5년짜리는 3곳, 835가구, 10년짜리는 5곳 4,107가구다.
대한주택공사는 5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경기 시흥복음자리에 36㎡(11평), 59㎡(18평) 총 63가구를 10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 부개에는 59㎡ 172가구를 11월에 공급한다.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의 경우 주택공사가 오산시 세교지구에 832가구를 10월에 분양하고, 우미건설이 경기 평택시 청북지구에서 82~83㎡(25평)형, 총 1,100가구를 10월에 공급한다. 또 호반건설도 청북지구에 비슷한 평형의 아파트 1,035가구를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장기전세주택
서울시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시프트(Shiftㆍ장기전세주택)'를 이용하면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다. 입주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들이며 전세금 인상 폭은 매년 5% 이내로 제한된다. 청약통장을 재사용할 수 있고 청약가점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내 총 17곳 2,631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프트는 올 연말까지 2,63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단지 전체가 장기전세로 구성된 시프트가 2곳 1,776가구, 재건축주택에서 일부 물량이 장기전세로 나오는 재건축임대는 15곳 855가구다.
우선 왕십리뉴타운 내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로 지어지는 왕십리뉴타운의 주상복합형 시프트 69가구가 10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2ㆍ5호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의 역세권 단지다.
반포동에서는 재건축임대 전용면적 59㎡(18평), 84㎡(25평)형 총 6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반포주공 2, 3단지 재건축 물량으로 지하철 3ㆍ7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깝고 9호선이 단지 인근에 내년 5월 개통된다. 세화여중ㆍ고, 반포고, 서울고 등이 가깝고 생활ㆍ문화ㆍ의료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부동산뱅크 최영주 연구원은 "기존 임대주택은 주거에만 초점을 둬 교통ㆍ문화시설 등의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지暳틈?며 "하지만 시프트를 중심으로 최근 선보이고 있는 임대주택은 역세권은 물론 택지개발지구내 위치해 교육 등 충분한 기반시설을 갖춰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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