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가 수원 화성을 축성하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던 일을 정리한'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의 내용을 한글로 기록한 문헌이 발굴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5일 프랑스 동양어학교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한글본'뎡늬의궤(整理儀軌)'를 연구원 옥영정 교수가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의궤는 12권 12책 분량이며 정조의 현륭원 원행(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참배)과 화성 축성등에 관한 내용을 방대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 의궤는 또 현전하는 최고(最古)의 한글의 궤로 알려진'자경뎐진쟉정례의궤(慈慶殿進爵整禮儀軌)'보다 앞서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로'화성성역의궤'에서 한자로 표기된 물품명, 지명, 각종 용어 등이 당시 한글로 어떻게 쓰였는지를 살펴 볼 수 있게 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뎡늬의궤'의 서지학적분석을 토대로 화성 성역의 구체적 내용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궤는 조선시대에 나라의 주요 행사를 정리한 기록이다.'화성성역의궤'는화성 축조 당시 임금의 명령부터 구체적인 예산까지를 상세히 기록하고있으며,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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