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이용해 급성 및 만성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나왔다.
세연신경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2007년 2월부터 최근까지 디스크 등 척추 질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경막외 내시경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80% 이상에서 통증 개선 효과를 보이는 등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꼬리뼈를 통해 척추의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쪽으로 1㎜의 내시경을 집어넣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 심한 신경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을 없애는 약물을 주입, 염증과 부종, 흉터 등을 없앤다.
특히 척추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이나 난치성 통증의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척추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은 상당수가 원인을 찾지 못하는 난치성 통증으로, 대부분 수술 부위의 조직이 신경에 달라붙는 유착으로 생긴다. 따라서 내시경을 이용해 이 유착을 제거하면 통증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술 후 짧은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내시경을 이용해 척추 유착이나 염증 부위만을 치료하므로 수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 원장은 "고령인들에게 많은 척추관협착증이나 압박골절 후 통증도 이 시술법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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