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4인치, 무게 890~910g짜리 이승엽(32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 채 1㎏도 안 되는 이승엽의 방망이가 연일 요술을 부리고 있다. 연승이면 연승, 1위이면 1위, 모두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나온다.
'요미우리 제70대 4번 타자' 이승엽이 요미우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승엽은 24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한신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안타는 한 개뿐이었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내야땅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2-0이던 6회초 1사 1ㆍ3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우완 우에노를 두들겨 총알 같은 1타점 우전안타를 뽑았다. 이승엽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부는 급격히 요미우리 쪽으로 기울었다.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은 요미우리는 6-2로 승리, 지난 11일 주니치전 이후 파죽의 12연승(23일 히로시마전 1무 포함)을 달렸다. 팀이 3연승 중이던 지난 14일 야쿠르트전부터 합류한 이승엽은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12안타(타율 0.316) 6홈런 13타점 10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2연승 가운데 10승의 주역이 이승엽인 셈이다.
요미우리와 1위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신 타이거스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78승3무53패, 한신은 78승2무53패. 한신은 1회초 1점을 내줬으나 3회말 이마오카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4회 2점을 더 달아났다.
한편 주니치 드래건스 이병규(34)는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9-3 대승을 이끌었다. 5경기 연속 안타로 이병규의 시즌성적은 2할3할9리 13홈런 57타점.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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