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사측과 서울시가 26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에 대해 강경대응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이유로 26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노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3일 서울메트로 노조의 파업 결의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시 5개 공기업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질적으로 개혁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시민의 협조 속에 목표대로 (공기업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사측도 "이번 만큼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노조의 파업전술이 먹혀 들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특히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1㎞당 인력은 76.2명으로 내년 상반기에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의 같은 구간 예정인력 20.3명에 비해 3.7배나 많다"며 조직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부채만 2조1,690억원에 달한다"며 "2006년 11월 국토해양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선 전국 지하철 운영기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파업 예고일을 앞두고 악의적인 사실왜곡으로 일관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사측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사측은 여론을 호도하는 등 구태의연한 파업 무력화 대책 말고 성의 있고 생산적인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파업이 결정되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파업 예고일을 충분히 갖는 등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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