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은 22일 제 4회 경암학술상 수상자로 정명환(79) 전 서울대 불문학과 교수와 김정한(46) 연세대 수학과 교수, 정종경(45)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김범만(61)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윤광조(62) 도예가 등 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문ㆍ사회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정 전 교수는 불문학과 인문학 연구에 전념하면서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더욱 왕성한 학문연구활동을 전개, 외국 문학연구를 '정명환 이전과 이후'로 갈라 놓을 정도로 획기적인 연구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연과학분야 김 교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 이산수학(조합론과 전산수학)을 연구하면서 그래프 이론의 난제를 해결하고 이와 관련된 새 모델을 제시, 수학계는 물론 과학계에 학문적 충격을 던진 점이 높이 평가됐다.
생명과학분야 정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인체질환의 발병기전을 연구하면서 인류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인간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질환유전자 연구에 초파리 동물 모델을 도입해 파킨슨병 당뇨병 암 등 연구가 까다로운 질병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진전시켰다.
공학분야 김 교수는 초고주파 모노리틱 집적회로 및 이동통신용 전력증폭기 분야의 석학으로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회로의 동작속도를 세계최초로 100㎓ 이상의 대역으로 확장시키고 밀리미터 대역에서 동작하는 집적회로를 구현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예술분야 윤 도예가는 평생을 전업작가로 예술활동에 전념하면서 자유분방한 분청사기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전통 도자의 현대적 변형을 통해 전통 한국 도예의 재발견과 세계화에 기여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올해 생명과학분야를 자연과학과 생명과학으로 나눠 수상분야를 종전 4개에서 5개로 늘렸으며 오는 11월 7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2 층 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고 각 1억원의 상금 및 상패를 수여한다.
경암학술상은 2004년 부산지역 향토기업인 태양사 송금조(86) 회장이 평생 모은 사재 1,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경암교육문화재단이 국내 학술 및 예술발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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