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발전기금 795억원을 포함해 영화진흥위원회 출자로 설립된 28개 영상전문투자조합이 최근 9년 간의 영화 제작에서 대부분 실패해 19곳이 손실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자 영화를 선정하는 조합에 배급사 등 이해당사자가 포함돼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2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로부터 제출 받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합이 47억7,000만원을 투자한 영화 <아 유 레디> 는 서울 2만774명 등 전국에서 5만명(추정)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또 28억8,000만원이 들어간 <무림여대생> 은 2만8,056명, 27억원이 투입된 <뷰티풀 선데이> 는 5만6,724명의 관객만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 투자한 영화 <레드 스킨> 은 아직 개봉도 하지 못했다. 레드> 뷰티풀> 무림여대생> 아>
조합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535편의 영화에 2,909억원을 투자해 편당 5억 4,373만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음란서생> 등 7편에 그쳤다. 음란서생> 우리들의>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으로 손실 조합이 19개나 된 반면, 이익을 본 곳은 8곳, 이익률 0%인 곳은 1곳에 머물렀다. 28개 조합은 영화 제작에 대한 안정적 투자 위해 설립된 것으로 영화진흥위가 795억원, 다른 투자자들이 2,114억원을 댔다.
안 의원 측은 투자 공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28개 조합 중 극장소유 배급사, 방송사, DVD제작업체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한 조합이 21개(75%)에 달했다. 안 의원 측은 “영화의 판권과 배급 등을 담당하는 직ㆍ간접적 이해관계자가 투자 영화 결정에 참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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