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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오바마-매케인 26일 첫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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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오바마-매케인 26일 첫 TV토론

입력
2008.09.2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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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첫 TV 토론을 앞두고 양수겸장의 카드를 꺼냈다. 토론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다음주 사흘동안 유세를 일절 중단하면서 토론 캠프를 스윙주(Swing Stateㆍ양당 백중 지역) 중 최대의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의 템파 베이에 차리기로 한 것이다.

스윙주 중 가장 많은 27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플로리다는 양당 캠프가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는 최후의 승부처. 오바마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집회나 타운홀 미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리는 것 만으로도 여론과 미디어의 관심을 유도해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주말 "(대선) 승리를 확신하지만, 쉽게 이기는 방법이 있고, 어렵게 이기는 방법이 있다"며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해 플로리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바마 후보와는 달리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움직임은 대조적이다. 매케인 후보는 주말이었던 20일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일정 변경 없이 TV토론 전까지 유세를 계속 할 계획이다.

26일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대학에서 열리는 1차 토론은 다음달까지 예정된 3차례 TV 토론 중 가장 중요한 토론으로 여겨진다. 박빙의 판세에서 3번의 토론이 모두 승부처가 될 수 있지만 과거 예로 보아 1차 토론에서 밀린 후보가 남은 토론에서 전세를 역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매케인 후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보이는 것은 1차 토론의 주된 주제가 자신의 장기인 외교 분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캠프의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21일 "매케인 후보는 유세 기간 중 워싱턴에서의 26년에 걸친 외교안보 경력을 자랑해 왔다"며 "그것은 (첫 TV 토론에)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케인이 절대 우위라는 점이 오히려 매케인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깁스 대변인은 "초선 상원의원인 오바마 후보가 외교분야에서 기대치를 낮춰왔고 이를 살려나간다면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쪽은 매케인 후보"라며 "이런 점에서 오바마는 걱정을 덜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토론이 과거와 달리 후보 상호간 직접 묻고 대답하는 '맞짱토론'의 비중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서로간에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첫번째와 다음달 15일 열리는 세번째 토론은 두 후보가 9가지 주제를 놓고 각 주제마다 5분씩 직접 서로를 공박할 수 있게 해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박진감 넘치는 토론이 예상된다. 다음달 7일의 2차 토론은 두 후보가 의자에 앉아 주제를 정하지 않고 청중과 인터넷으로 제기된 질문에 답변하며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 사회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첫 토론은 PBS 방송의 짐 레러, 두번째는 NBC 방송의 톰 브로코, 세번째는 CBS 방송의 보브 쉬퍼 앵커가 진행자로 나선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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