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분유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다.
남양유업은 22일 중국의 멜라민 분유파동 이후 중국 내 분유 판매량이 주당 5,000캔에서 지난 주 1만6,000캔으로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도 중국에 대한 분유 수출량이 평소 주당 3,000캔에서 분유파동 이후 4,000캔으로 15% 가량 증가했다.
남양유업 측은 "한국 분유 제품의 품질 규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분유파동은 한국산 분유의 우수한 품질력과 안전성을 중국 전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파동 이후) 중국 각지에서 분유 수입에 대한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판매채널이나 관리방안이 허술하거나 체계적이지 않은 업체들은 걸러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분유 시장은 2007년 총 매출 기준 2,300억 위안(34조5,000억원)에 이르고, 2012년까지 연평균 21%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분유는 1999년 중국에 입성한 매일유업을 필두로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등이 프리미엄 제품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중국산 유제품을 원료로 한 커피나 제과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과업계는 유명 브랜드 제품의 경우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중국에서 스니커즈, 도브, m&m 등의 초콜릿을 제조해 국내 유통하는 한국마즈(유)는 "국내 유통 중인 초콜릿 제품의 경우 중국산 유제품을 사용했다고 밝혀진 중국 현지 22개 업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국네슬레 역시 "중국에서 제조한 킷캣과 리츠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으며, 크라운베이커리나 파리바게트 등 제빵업체도 유럽산 초콜릿 원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크라운베이커리 관계자는 "다만, 중국산 불량 초콜릿의 경우 빼빼로 데이나 수능을 겨냥해 소규모로 제작하는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즌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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