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정보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
정인수(55) 한국고용정보원장은 노동부 산하 기관장 중 가장 바쁜 인사 중 한 사람이다. 5년간 30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공약을 실천할 현장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부원장을 거쳐 고용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원장은 7월말 한국고용정보원의 수장으로 임명되자마자 고용서비스 체계의 대대적인 개혁을 선언했다. "취업문제가 심각한데도 중소기업은 일손을 못 구해 애를 태우고,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산업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고용서비스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공 고용지원서비스를 강화해 이런 불균형을 해소해 갈 것입니다."
정 원장은 매월 50만명의 일자리를 알선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통계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 비경제 활동인구, 직장 이동자는 월 평균 120만명입니다. 고용지원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영국과 독일처럼 취업률을 40% 정도까지 끌어 올린다면 월 평균 약 50만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게 가능합니다." 현재 고용정보원 등 국가 고용관련 기관을 통해 이뤄지는 취업 알선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향후 민간 취업포털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올해 8월말부터 기존의 워크넷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 증대와 구인ㆍ구직 정보 품질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청소년 고령자 여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요자별로 세분화해 서비스 강화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스웨덴의 전국노동시장행정청, 독일 연방고용청, 미국 노동행정청 등 선진국에서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고용문제를 총괄하는 기구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 한국고용정보원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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